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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뜻과 금지기간, 순기능 논란

★○☆● 2021. 1. 18. 22:05

 공매도란 무엇이고 그 역할은 어떤걸까?

최근 몇일동안 주식장은 공매도 금지조치 연장 여부로 시끄러웠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13일, 코로나 때문에 공매도가 금지되었는데, 2021년 3월 16일 예정대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매도가 도대체 무엇이고 왜 그렇게 이슈의 중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공매도 뜻

공매도(空賣渡 Short selling)는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판다는 뜻입니다.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코인장에서는 숏 포지션이라고도 합니다. 다 같은 공매도 입니다.


그런데 없는 주식을 어떻게 팔 수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들어오셨을건데요. 사실 저도 초보때는 없는 주식을 어떻게 파냐고 많이 의아했습니다. 사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주식을 수익 내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거죠. 공매도는 이걸 반대로 하는 겁니다.


"비싸게 팔고 싸게 산다"


근데 비싸게 팔고 싸게 사는게 왜 돈이 되냐구요? 없는 주식을 비싸게 팔기 때문입니다. 위에 제가 썼던 문장을 좀 더 정확히 물어본다면 이렇게 됩니다.


"주식을 빌려서 비싸게 팔고, 싸게 사서 갚는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S전자 주식이 지금 100만원인데 곧 내릴 것 같다

S전자 주식을 가진 사람한테 1주를 빌려서 일단 판다 (100만원의 수익 발생)

S전자 주식이 90만원으로 내려서 내가 수익낸 100만원으로 1주를 산다

이렇게 산 주식을 나에게 S전자를 빌려준 사람에게 갚는다

이렇게 나는 빌린 주식으로 시세차익 10만원을 남긴다


쉽게 말해서 주식이 하락하는 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식은 올라야 좋은건데, 내려야 돈을 버는 공매도는 그럼 왜 있을까요? 일단 공매도의 순기능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공매도 순기능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시장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합니다. 공매도도 주식 거래의 일종이기 때문입니다. 사고 파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해당 시장은 건전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균형점에 가격이 형성됩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산 주식은 오를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믿음이 주식시장에 그대로 반영되어 그 주식을 파는 사람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해당 주식을 점점 더 사기가 어려워지며, 해당 주식의 가격이 왜곡됩니다. 공매도는 그럴 때 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너무 과하게 오른 종목은 공매도로 인하여 하방 압력이 커지게 되고, 다시 매수/매도 균형점을 찾아 가격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특정 주식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모두 오른다고 생각하는 주식에 대해서 누군가는 내릴 것 같다는 지점을 찾을 수 있게 하고, 이 역시 가격의 균형점을 찾아가게 하는거죠. 만약 공매도가 없다면, 이론적으로 매수하고자 하는 사람만 가득한 주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주식은 무한정 오르게 되는거죠.


위험 분산 (리스크 헷지)의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비율로 공매도를 섞으면 변동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공매도는 자본시장의 건전한 제도 같은데, 왜 요즘 이슈가 되었을까요?



공매도 단점

가장 쉽게 생각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가격 하방 압력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주가(주식가격)라는 것은 사고 파는 사람의 균형점에서 형성되는 것인데, 과도한 공매도로 인해 회사 본연의 가치가 나타나기 힘들 정도로 가격이 정체되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공매도 비율이 높은 회사는 회사 본연의 가치와 주가의 괴리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최근 코스피 랠리도 이러한 가격 상승을 누르고 있던 공매도가 없어서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또한 미리 공매도를 한 후, 나쁜 소문을 흘리거나, 부정적 기업보고서를 작성한다던지 등 소위 말해서 작전을 거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좀 극단적인 예이긴 합니다.



그리고 기관/외국인은 대차 거래를 통해 손쉽게 빌려서 공매도를 할 수 있는데, 개인(개미)들은 대주 거래를 통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 이 대주거래는 개별 증권사가 담당하기 때문에 개인이 빌릴 수 있는 물량도 적거니와,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사실상 개인은 공매도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주거래 : 개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것 (이자가 쎄고, 대여기간이 60일)

대차거래 : 외국인 및 기관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것 (대여기간이 길고 물량이 많음)


※ 대주 거래는 대차 거래에 비해 대여 기간도 짧고 수수료도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개인 공매도 비중은 1%대에 불과하며, 외국인(63%)과 기관(36)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웃 일본은 개인 공매도 비중이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공매도 한정으로)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개미들에게 공매도 불신을 가중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개미들이 개인들도 공매도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선하던지, 공매도를 못하게 막자고 하는 것입니다.



공매도 청와대 청원

현재 15만명이 참여한 공매도 금지 청원입니다. 공매도가 금지되어 있는 현재 시점에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이 청원은 많은 동의를 얻은 상태 입니다.


 

영원한 공매도 금지를 청원합니다. 지금 증시를 봐주세요. 공매도가 없다고 증시에 문제가 있나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www1.president.go.kr


현재 정치권에서는 2021년 3월 15일자로 기한이 만료되는 '공매도 금지'를 연장 없이 풀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많은 국회의원들이 아래와 같은 논리로 한시적 공매도 금지는 결국 풀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공매도로 꼭 주가가 하락한다는 증거도 없고, 대부분의 나라는 공매도 제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공매도 금지를 또다시 연장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자세인가"


이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우리는 다시 시작 될 가능성이 있는 공매도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현금 확보로.



공매도 종합포털

 

통계 - KRX | 정보데이터시스템

 

data.krx.co.kr


공매도 종합포털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특정 종목의 공매도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내가 사려는 종목의 공매도 비율을 알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