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부도 파산 위기? 국내 증시는 어떻게 될까?

명절 기간 동안 중국의 경제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 접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국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홍콩 증시를 흔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태가 제2의 리먼 사태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헝다그룹 부도 파산 위기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헝다 그룹은 280개 이상의 중국 도시에서 약 1,300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 업체 중에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소비재, 스포드 등 여러 분야로 문어발 식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빈민가 출신인 헝다 그룹의 쉬자인 회장은 한 때 중국 부자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헝다 그룹 부도 위기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5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 8,400만 달러, 우리 돈 약 998억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일이 9월 23일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Pitch(피치)사는 헝다 그룹이 이번 채권에 대한 불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면서 투자등급을 정크 CC 레벨로 하향 조정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헝다 그룹은 전 세계에서 부채 규모가 가장 큰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350조원(1조 1500억 위안)의 부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 부문 부채의 6.5%를 헝다 그룹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계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금 구매 시 아파트 가격을 25%나 깎아주는 등의 자구책으로 현금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18일 헝다 그룹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만기가 지난 금융 상품 투자자들에게 현금 대신 부동산으로 투자금을 상환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헝다가 빚 갚을 돈이 없어 실물 자산으로 상환하겠다는 소식에 홍콩 증시는 급락세로 개장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지난주 중국 도시농촌건설부는 주요 은행들에 헝다 그룹이 당분간 은행 대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 결정에 따라 헝다 그룹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중국 정부에서는 어떤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공공연하게 흘리고 있습니다. 물론 헝다 그룹이 미래를 포기하고 중국 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모두 시세대로 팔면 2조 위안이 확보된다고 하니, 일시적인 부채는 해결 가능할 것 같습니다.

 

 

헝다 그룹의 부도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거대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 그냥 두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헝다그룹 보유 토지를 지방정부에서 재매입하게 한다던지, 부실 채권 처리 연기, 헝다 그룹 자산의 조기기 매매 등을 유도하여 헝다 그룹의 유동성 여파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헝다그룹 부도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여러 가지 노력에도 만약 헝다 그룹의 파산이 빠르게 이루어진다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장에도 여러 가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266억 달러(약 31조원)에 달하는 헝다 그룹의 달러채가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어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큽니다. 이는 부동산 위험을 넘어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연결되는 최악의 금융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헝다 그룹 채무 불이행 → 중국 은행 및 해외 금융사 부실 → 금융사 대출 회수 → 중국 내외 신용시장 경색 → 다른 기업들 추가 디폴트 → 금융사 부실 확대 → 금융 시스템 붕괴

 

 

하지만 국내 여러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헝다 그룹 파산이 전 세계적인 디폴트 사태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일단 내년 2월 동계 올림픽과 가을에 있을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경제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헝다 그룹 부도처럼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태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헝다 그룹이 디폴트 선언을 하더라도 중국 정부와 금융 시장이 이를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헝다 그룹에 대한 대출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은행에 의해 이루어졌고, 중국 정부는 3,000억 달러 수준의 부채는 손쉽게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번 헝다 그룹 사태로 인해 중국에 경기 둔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건설 경제가 침체되게 되면 그에 따른 원자재 시장과 인력시장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 결과 투자와 소비가 감소하게 되고, 금융사는 추가 대출을 자제하면서 유동성을 조절하게 됩니다. 이는 중국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헝다 그룹의 사태가 생각보다 원활하게 풀린다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주가는 조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 연준에서 테이퍼링을 시사한 것과 맞물려 시장 전체적으로 단기 조정이 올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일단 헝다 그룹이 상장되어 있는 홍콩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국 증시가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는 헝다 그룹의 파산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혹시나 생길지 모를 디폴트 우려에 중소형 주들 중심으로 강한 하락세로 증시를 마쳤습니다.

 

 

중국발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좀 더 위험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군다나 한국 증시와 중국 증시는 같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커플링 현상이 있는데, 아시아 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외국인이 일시에 자금을 빼버린다면 한국 증시 역시 중국증시만큼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에서 헝다 그룹 부도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서 지금은 지켜보면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휴 이후 주식 시장이 열렸을 때 수익권에 있는 종목은 일단 차익 실현을 할 예정입니다. 크든 작든 헝다 그룹 사태는 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위드 코로나 뜻 이렇습니다

위드 코로나 뜻 이렇습니다

부스터 샷 뜻 대상자는 누구?

부스터 샷 뜻 대상자는 누구?

지방간 없애는 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방간 없애는 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